미국이 금융시스템의 불안가능성이 높은 "신용불황위험 20국"중 하나로
분류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0일 "미국의 국내대출이
급증하면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미금융시스템이 주가폭락 등
신용불황(credit bust)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경제가 장기호황을 누리자 금융기관들이 너무 낙관적인
대출포트폴리오하에서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면서 그결과 국민과 기업들의
부채수준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S&P는 특히 "미 증시가 급락할 경우 미국은 경제가 급속히 악화되는
하드랜딩을 겪게 되고 그로인해 대출금회수불능등 은행들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S&P가 미금융시장 상황을 이같이 강도높게 우려하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S&P는 또 중국 아일랜드 노르웨이 터키 등도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중국은 금융산업악화로 부실 국유은행들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GDP의 40%를
초과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는 민간부문의 부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를 너무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