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엔젤클럽(개인투자자모임)결성이 활발해지면서 이들
클럽을 중심으로한 벤처기업과 우수중소기업 발굴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10월 문을 연 다산엔젤투자조합(조합장 최범용)은 21일 호텔롯데
부산에서 엔젤마트를 열어 벤기업과 투자자들이 만나 투자상담을 벌일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함께 전문직 종사자들의 엔젤클럽 결성 붐을 조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프트웨어업체인 맥소프트뱅크와 화문정보시스템,온라인
여행정보업체인 클럽존,전기자동차 조립업체인 까로모터스 등 유망벤처기업
4개사가 참여해 엔젤투자자와의 투자협의를 벌였다.

다산엔젤은 지난10월말 다산엔젤은 인쇄.프린트 상거래업체인 웹도그에
4억원을 투자했다.

부산대교수와 중소기업대표들이 설립한 미리네엔젤투자조합(대표
박철병)도 지난달말 2억원의 출자금을 모아 창립한뒤 부산대 중소기업창업보
육센터에 입주한 업체에 집중 투자키로하고 각업체의 사업성을 검토중이다.

이 조합은 부산대 교수 6명과 공인회계사 등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달말 법인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50명의 기업인 등이 30억원을 투자해 올초 설립한 부산테크노엔젤클럽(회장
강중길)는 최근 비엠텍과 스타브이레이,피에스디테크 등 벤처기업
3개사에 9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내년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3~4개사에 출자금을 지원,창업을
도울 계획이다.

지난3월 문을 연 항도엔젤클럽(대표 박영보)은 1백명의 투자자로부터
65억원을 모아 우수제조업체 9개사에 집중투자키로 했다.

내년에는 자동차 조선기자재 등 분야에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수제조업체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엔젤클럽이 벤처기업의 경영컨설팅 등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부턴 부산시가 엔젤클럽들과 공동으로
엔젤펀드를 만들어 지역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