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값이 금값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꽃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에서 장미 한 단(10송이)을 사려면 8천원 내지 1만2천원을 줘야 한다.

꽃송이가 굵고 싱싱한 장미는 값이 1만5천원에 달한다.

안개꽃은 한 단에 3천원, 소국은 한 묶음에 4천~5천원이다.

장미든 소국이든 지난 가을에 비해 값이 2배 가까이 뛰었다.

해마다 겨울이면 꽃값이 강세를 띄게 마련.

그러나 올해는 기름값 상승으로 꽃 재배면적이 줄어 장미 국화 카네이션
가릴것 없이 모두 비싸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양재화훼공판장에서는 최근 닷새동안
평균적으로 장미는 10송이에 3천5백14원, 국화는 20송이에 2천14원에
경매됐다.

작년 이맘때보다 10%쯤 높은 값이다.

양재동화훼공판장 중도매인연합회 한동호회장은 "꽃 출하량이 줄어 값이
비쌀 수 밖에 없다"면서 "졸업 시즌인 내년 2월말까지는 강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예상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