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양쪽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차세대 선도산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주는 연중 신고가를 내고 있지만
나머지 소외종목에선 연중 신저가가 양산되고 있다.

무릇 까닭이 없는 결과는 없다.

두개의 극단이 형성되고 있는데는 시장인기의 편중 현상이라든가, 수급
불균형이라든지 그만한 사연이 있을 것이다.

증시격언도 양쪽을 동시에 인정한다.

"시세에 맞는 아이디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거품은 어떤 것이든 같은 모양의 결말을 맺는다"는 얘기가 동시에 통용된다.

다만 한없이 극단으로 치닫지는 못한다.

잘 나가는 놈이 계속 잘 나가면 못나가는 놈도 언젠가는 잘나가게 되는
날이 있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 실력있는 소외주에도 온기가 전해지는 날이 온다.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