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27일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3부요인 및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관위원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이번 만찬은 김 대통령이 연말을 맞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면서 내년 정국운영등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영삼 전대통령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남궁진 정무수석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31일 전직 대통령 부부동반 초청 만찬에 참석한
이후 지금까지 김 대통령의 초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10월 부산 민주공원 개원식에서는 현 정권을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공격하는 등 김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오고 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