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연계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은근슬쩍 청산되고 있어 현물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21일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은 8백77억원에
달했다.

이런 청산물량에다 선물가격 움직임과 관련없이 매매한 비차익거래
매도분을 포함, 프로그램매도규모가 1천2백억원이었다.

증권거래소에 신고된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이날 현재 1조원을 넘고 있다.

선물 2000년 3월물과 현물가격인 KOSPI 200지수의 가격차(시장베이시스)가
장중 플러스 3포인트 아래로 떨어지자 청산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매수차익거래물량이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3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됐을 때 쌓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베이시스가 3포인트 아래로 좁혀질 때마다 청산물량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개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시장베이시스가 0에 가까워지거나 KOPSI 200지수
가 선물가격보다 높은 역베이시스(백워데이션)상태에서 청산되게 된다.

그런데 지난 10일부터 최근월물이 된 3월물은 줄곧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3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당시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3포인트일 때 적극적으로 매수차익거래에
나섰던 프로그램매매 주체들이라면 3포인트가 손익분기점이다.

따라서 그 이하로 떨어지면 청산에 들어가 이익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