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인터넷 종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인터넷 부문이 주목을 받자 관련
기업들이 코스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거래소 종목에서도 인터넷 관련주로 추천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터넷 기업별로 투자 수익성을 판단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을 수도 있고 반대로 턱없이 낮을 수도
있다.

인터넷 산업내에서도 개별 기업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극단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같은 인터넷 업종내의 인터넷 기업에서도 시장 위치에 따라
수익성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일단 인터넷 산업에선 진입장벽이 낮은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바로 인터넷 기업이 "인터넷"이라는 개방된 표준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표준은 누구나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해주고 경쟁에 뒤진
업체는 퇴출시키기도 한다.

특정한 사업권 확보가 필수적인 이동통신사업자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인터넷 산업내에서도 진입장벽이 되어줄만한 것은 있다.

인터넷 산업에서 진입장벽이 되어줄 수 있는 것들은 시장 선점에 의한 초기
가입자 확보,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의 확보, 그리고 다른 기업이 따라
오지 못하는 특별한 기술등이다.

따라서 일단 시장내에서 위와 같은 경쟁우위요소를 지니면 수익(또는 시장
지배력)이 그 선두업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터넷 산업내에서 일단 시장선점에 실패하고 차별화할 역량이
없으면 시장에서 도태돼 버린다.

결국 시장 선두업체와 후발업체와의 주가차이는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차별화는 미국에서 먼저 일어났다.

인터넷 검색 포털서비스의 야후와 여타업체와의 주가차별화, 인터넷 쇼핑몰
분야의 아마존과 기타업체와의 차별화, 그리고 인터넷 접속 서비스의 AOL과
여타업체와의 차별화등이 그러한 예이다.

국내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국정보통신 그리고 새롬기술등이 시장선점
및 차별화된 기술보유로 미국과 유사한 주가차별화의 예가 되어주었다.

향후 인터넷종목들중에서도 선두군과 다른 여타군의 주가차별화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투자전략은 시장내 선두그룹업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구체적으로 신규등록 인터넷관련 기업중 선두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 종목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등을 조정시마다
저점 매수하는 전략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박세용 신영증권 조사부 연구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