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칩을 찾아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한국내 1백여개의 인터넷업체에 투자하겠다
고 밝히면서 대상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 사장은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 사이버금융 등 3개분야에 대한 투자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대상은 업계 1위를 하고 있거나,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회사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손 사장이 현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업체는
나래이동통신 두루넷 소프트뱅크코리아 나우콤 매타랜드 사이버텍홀딩스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등으로 모두 비상장 비등록업체다.

손 사장은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넓혀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이 출자한 회사의 대주주이거나 소프트뱅크등과 합작한 회사도
관심의 대상이다.

상장주식중에서는 삼보컴퓨터 성지건설 LG증권, 코스닥등록기업에서는
한국개발투자금융 삼보정보통신, 장외종목으로는 두루넷 나래시큐리티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중 삼보컴퓨터와 성지건설은 나래이동통신의 대주주이며 LG증권은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사이버증권사를 설립했다.

증권업계는 손 사장이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회사를 주축으로
투자업체를 선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상거래분야의 경우 장외주식을 포함해 사업자간(B to B), 사업자와
소비자간(B to C), 전자지불 및 보안쪽의 업체들이 우선 검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자금융분야도 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의 경우 회원수가 많은 종목을 우선 대상으로 하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종목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손회장이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 컴퓨터 <>가산전자 <>서울시스템
<>장미디어인터랙티브 <>다우기술 <>넥스텔 <>두인전자 등을 꼽았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조재훈 과장은 "현재 증권가에서 거명되고 있는 종목에
손 사장이 투자할 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하고 "시장제패의 가능성이
높거나 신선한 아이템을 가진 종목이 우선대상이 될 것이며 상장되거나
등록되지 않은 종목중에서도 상당수가 포할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