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발행한 국채중 40%가 외국인들의 손에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
이 20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외국정부와 기관투자가, 개인 등이 매입한 미국채는 1조3천억달러
어치로 미정부의 빚인 발행잔고(3조2천억달러)의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의 6천4백10억달러(20%)와 비교할 때 두배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편, 외국인들의 미국주식 보유액은 현재 주식총액의 약 8%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들의 미국채인수가 급증한 것은 국채의 상대적인 안정성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세계경제위기로 안전한 투자처를
물색해왔다.

이들은 세계에서 미국 정부 만큼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적은 곳도 없다는
점에 착안, 미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미국채보유 급증과 관련, 전문가들은 "미경제에 적신호가
나타나면 외국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장 먼저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며 그결과
달러화 가치 급락및 금리상승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김선태 기자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