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마지막해인 올해에도 한시대를 풍미한 세계 유명인사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조금만 더 살았으면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볼수 있었기에 이들의 죽음은
그 어느때보다 아쉬움이 컸다.

지난 1년간 세상을 떠난 유명인사들을 월별로 보면 우선 지난 2월 후세인
(63) 요르단국왕이 타계, 중동평화를 바라는 지구인들을 슬프게 했다.

이어 3월엔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84), 잔인한 달 4월에는
"트럼펫의 제왕" 알 허트(76)가 사망했다.

6월에는 영국에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던 바실 흄(76) 주교가 하느님품에
안겼다.

7월엔 지난 83년 2백69명을 태운 대한항공여객기 격추명령 책임자인 빅토로
체브리코프(76) 소련국가보안국(KGB)국장이 죄값(?)을 치뤘다.

또 "대부"의 작가 마리오 푸조(78)와 존 F.케네디2세가 세상을 하직했다.

하산 2세(70) 모로코국왕도 이달 사망했다.

8월에는 미 영화배우 빅터 마추어(86), 9월엔 라이사 고르바쵸프(67)여사,
10월 모리타 아키오(78) 일본 소니창업자가 천수를 마쳤다.

< 김재창 기자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