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디지털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관련 주식이 급등함에 따라 이들
종목을 집중 편입해 운용하는 투신사들의 테마형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투신사의 대부분 펀드가 환매로 인해 수탁고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들
펀드의 판매액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관련 펀드의 대표격인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펀드"는
판매 한달여 만에 모집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내년 1월말까지의 판매목표를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신탁의 "파워코리아 하이테크칩 펀드"도 지난 13일 판매 이후 1주일
만에 6백70억원이 모여 조만간 목표금액인 1천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한국투신은 이 펀드를 주력상품으로 정하고 2백억~3백억원 단위의 시리즈로
계속 설정할 방침이다.

대신투신운용이 내놓은 "대신 불테크넷 펀드"도 6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순항중이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즉시 원리금이 조기 상환되는 스폿펀드형
과 일반 추가형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증시가 특정 테마에 의해 주도되면서 수익증권의
판매액도 차별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간접투자상품도 주식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