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우 < 한솔 구조조정위 부회장 jwnam@hansol.co.kr >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과 트렌드는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하물며 요즘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변화의 양 또한 거대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얼마전부터 우리 사회에는 정보통신혁명과 디지털기술의 발달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등장했다.

시대가 바뀌면 기업경영 패러다임도 변화하게 돼 있다.

최근의 조류는 경영패러다임을 두가지로 특징짓고 있다.

바로 디지털경영과 e비즈니스다.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원료와 부품을 구매하고 인터넷에서 완성된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보도는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조직의 체제를 바꿔야 하고 지식산업 정보산업에
힘을 쏟는 기업이라야 경쟁력을 갖는다는 지적도 옛말이 됐다.

기업은 기업경영의 모든 측면에서 디지털경영과 e비즈니스를 경쟁력의
제1요소로 삼아야 한다.

두 부문에 경영역량을 집중시켜야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기술과 정보통신기술로 대변되는 미래의 과학기술 혁명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더 빨리 우리 생활과 가치관을 변화시킬 것이다.

기업경영도 이런 추세에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이다.

필자의 회사는 오래 전부터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인식했다.

그리고 기업의 하드웨어적 측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까지 경영의
모든 요소에서 디지털경영과 e비즈니스를 미래의 경쟁력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얼마전부터 강도높게 정보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시책을
펼치는 중이다.

벌써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

새시대 경영패러다임인 디지털경영과 e비즈니스.

우리 기업들도 발빠르게 준비해 미래의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