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5%이내 범위에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토지는 가격하락에 따른 반발심리와 총선 이후 물가불안 등으로 거래가
활발해지지만 가격은 경제성장률 이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연구원은 21일 부동산 시장 동향과 경제성장률 등 거시경제 지표를
기초로 작성한 "2000년 부동산 및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와 올해 주택공급이 50% 가까이 준데다 내년에도 신규
공급물량이 예년의 70~80% 수준인 40만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수요도 그만큼 줄었기 때문에 주택시장에서 심각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별, 유형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치 재편현상" 속에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제성장률 예상치(6%)보다 낮은 5% 이내에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세시장은 지난 2년간의 공급물량 감소로 인해 수급불균형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연구원은 토지시장은 가격급락에 따른 반사심리, 총선 이후의 물가불안,
낮은 주택보급률 등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가계소득과 기업투자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땅값
상승폭은 평균 경제성장률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