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현대와 대우자동차 인수 제휴] 내달초 구체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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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자동차가 국내업체와 제휴해 대우자동차 인수에 나선다.
포드의 제휴 상대로는 현대자동차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21일 대우차 채권단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채권단에 보내온 서한을 통해
"대우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기 위해 내년 1월 5일 서울을
방문하겠다"며 ""한국측 파트너(korean partner)"와 대우자동차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드가 한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의 이같은 제의는 해외업체의 대우차 독점적 인수에 따른 국내의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고 대우차를 소형차 생산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구체적인 입찰참가형태를 제시함으로써 선발주자인 GM을 발빠르게
따라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포드가 어떤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현대와의 제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달초 방한했던 포드의 아시아태평양 신규사업담당 폴 드렌코
이사는 채권단에 대우 인수의사를 밝힌 직후 현대자동차를 방문, 이계안
사장에게 양사간 협력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폴 드렌코 이사가 이계안 사장을 찾아온 것은 확인해주면서도
포드와의 협력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회피했다.
<>포드의 전략 =포드의 컨소시엄 구성제안은 향후 대우차 매각을 가늠하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단-GM간 조기 수의계약이 무산되고 국제입찰로 대우차 처리방향이
틀어진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포드는 당초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GM견제 보다는 글로벌전략의 일환으로
대우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 전략의 포인트는 소형차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겠다는 것.
포드는 현재 일본 마쯔다에서 소형차를 공급받고 있으나 생산비용이 너무
높아 다른 생산기지를 물색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과 유럽지역은 유해가스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적정수준의 소형차를 팔지 않으면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여건이다.
만약 현대와 손잡을 경우 기아의 리오 OEM 수출건도 전략적 제휴의 맥락에서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노사관행에 익숙한 현대를 제휴 파트너로 삼아 한국시장 진입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의 전략 =이미 대우 폴란드공장 인수의사를 밝힌 현대는 포드와의
제휴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있다.
단독인수시 나타날 수있는 각종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와 함께 공동인수에 나설 경우 수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포드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폴란드공장을 분할 인수할 수도 있다.
여기에다 현대의 국내시장 독점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고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통상마찰도 방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종적으로는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않으면서 포드 등 메이저업체와 승용차
부문의 전략적 제휴를 맺을 기반이 마련된다.
현대증권 김학주 과장은 "현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미쓰비시가
포드와 제휴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포드-현대-미쓰비시로 이어지는
전략적 제휴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주목되는 GM의 대응 =GM은 요즘 자신들이 추진해왔던 조기 수의계약이
틀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인수조건에 대한 채권단의 반응도 탐탁치않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아직 GM의 인수의지는 확고하다.
수의계약을 통한 대우차 인수에도 미련을 두고있다.
그러나 대우차 매각방식이 수의계약보다는 국제입찰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에 GM도 입찰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채권단이 해외업체의 단독인수보다는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인수에
무게를 싣고있는 만큼 국내 제휴파트너 물색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경우 한때 항간에 떠돌았던 "GM-삼성"간 연대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 조일훈.김용준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
포드의 제휴 상대로는 현대자동차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21일 대우차 채권단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채권단에 보내온 서한을 통해
"대우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기 위해 내년 1월 5일 서울을
방문하겠다"며 ""한국측 파트너(korean partner)"와 대우자동차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드가 한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의 이같은 제의는 해외업체의 대우차 독점적 인수에 따른 국내의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고 대우차를 소형차 생산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구체적인 입찰참가형태를 제시함으로써 선발주자인 GM을 발빠르게
따라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포드가 어떤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현대와의 제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달초 방한했던 포드의 아시아태평양 신규사업담당 폴 드렌코
이사는 채권단에 대우 인수의사를 밝힌 직후 현대자동차를 방문, 이계안
사장에게 양사간 협력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폴 드렌코 이사가 이계안 사장을 찾아온 것은 확인해주면서도
포드와의 협력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회피했다.
<>포드의 전략 =포드의 컨소시엄 구성제안은 향후 대우차 매각을 가늠하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단-GM간 조기 수의계약이 무산되고 국제입찰로 대우차 처리방향이
틀어진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포드는 당초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GM견제 보다는 글로벌전략의 일환으로
대우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 전략의 포인트는 소형차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겠다는 것.
포드는 현재 일본 마쯔다에서 소형차를 공급받고 있으나 생산비용이 너무
높아 다른 생산기지를 물색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과 유럽지역은 유해가스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적정수준의 소형차를 팔지 않으면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여건이다.
만약 현대와 손잡을 경우 기아의 리오 OEM 수출건도 전략적 제휴의 맥락에서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내 노사관행에 익숙한 현대를 제휴 파트너로 삼아 한국시장 진입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의 전략 =이미 대우 폴란드공장 인수의사를 밝힌 현대는 포드와의
제휴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있다.
단독인수시 나타날 수있는 각종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와 함께 공동인수에 나설 경우 수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포드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폴란드공장을 분할 인수할 수도 있다.
여기에다 현대의 국내시장 독점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고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통상마찰도 방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종적으로는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않으면서 포드 등 메이저업체와 승용차
부문의 전략적 제휴를 맺을 기반이 마련된다.
현대증권 김학주 과장은 "현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미쓰비시가
포드와 제휴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포드-현대-미쓰비시로 이어지는
전략적 제휴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주목되는 GM의 대응 =GM은 요즘 자신들이 추진해왔던 조기 수의계약이
틀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인수조건에 대한 채권단의 반응도 탐탁치않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아직 GM의 인수의지는 확고하다.
수의계약을 통한 대우차 인수에도 미련을 두고있다.
그러나 대우차 매각방식이 수의계약보다는 국제입찰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에 GM도 입찰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채권단이 해외업체의 단독인수보다는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인수에
무게를 싣고있는 만큼 국내 제휴파트너 물색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경우 한때 항간에 떠돌았던 "GM-삼성"간 연대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 조일훈.김용준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