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가 조직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금감원 노조의 반발로 마찰
을 빚고 있다.

금감위는 기존 1실 1심의관 5과인 조직을 3국 1담당관 9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기존 기획행정실(국)에다 법규심사국과 정책조정국을 신설하고 각국 밑에
3~4개 과를 배치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타부처와의 업무조율 및 금융시장정책을 조정하는 2개국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또 올 연말 단계적으로 해산될 구조개혁기획단 인력도 흡수해야 하기 때문
이다.

이같은 조직확대안은 다음주 국무회의(28일)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이헌재 금감위원장이 지난 20일 강봉균 재경부장관과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재경부내에서도 금감위의 조직확대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
된다.

이에대해 금감원 노조는 금감위가 야금야금 조직을 늘려 당초 사무국을
두지 않기로 한 약속이 유야무야 됐다며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조집행부는 20일 밤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갔고 21일엔 항의집회를 가졌다.

노조측은 작년 4월1일 출범당시 19명(1실3과)이던 금감위 인력이 작년 11월
27명(1실 4과), 올 5월 41명(1실 1심의관 5과)에서 이번엔 6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