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싸이버뱅크' .. '동영상 휴대폰' 새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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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대표 정문술)과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성공한 벤처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기업들이다.
이들이 창업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한 벤처기업과 이달초 전략적 제휴관계
를 맺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3사가 공동으로 펼칠 사업의 핵심기술을 새내기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가 개발한 멀티미디어 휴대폰(가칭 월드폰)이
그것이다.
문자 위주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기존 인터넷 폰과는 다르다.
PC처럼 웹화면이 그대로 뜬다.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회사로부터 월드폰 기술을 이전받는 텔슨전자는 생산과 애프터서비스를
맡는다.
텔슨전자의 김동연 사장은 "내년 3월부터 시판할 월드폰을 첫해에만
1백만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산업은 국내영업을 맡고 싸이버뱅크는 기술개발과 해외영업을 책임진다.
싸이버뱅크 조영선(39) 사장은 "월드폰이 네트워크 휴대폰 시대를 열 것"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서버에 개인의 메모리 공간을 할당,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관리토록
함으로써 단말기가 갖는 메모리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
이를 위해 월드폰을 미래산업의 자회사인 라이코스코리아의 인터넷 서비스와
연계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가 꽃을 피울 미래에는 모빌 인터넷이 자리잡을 것"이라는
비전에서 비롯된 월드폰은 조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의 머릿속엔 상용화를 기다리는 아이디어가 수두룩하다.
월드폰에 앞서 생산에 들어간 무선 키폰은 지난 92년 특허를 받았던 기술.
그가 출원한 특허만 해도 80여건에 이른다.
조 사장이 샘솟는 아이디어를 갖게 된 것은 정보동향 수집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덕분.
그의 사무실 벽 한쪽은 경제신문 등에 실린 내용을 분야별로 스크랩 해놓은
서류들이 빼곡히 꽂혀있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출신인 그는 지난 8월 창업했다.
첫 아이템은 전자책.특허출원까지 했으나 실패했다.
당시로서는 액정이 전자책을 상용화할만큼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아이디어가 꽃을 피운 것은 지난 96년 택시공중전화기로 특허기술대전
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금호그룹 고위 경영진의 눈에 들어 계열사를 맡게 된 그는 택시공중전화기
공급으로 꽤 흑자를 냈다.
부산 하나로카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휴를 맺은 단말기 업체가 말썽을 일으켜 이 사업은 중단됐다.
그 때 조 사장은 "핵심기 술은 외주를 줘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한다.
그가 대기업 계열사에서는 운신의 폭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독립을
결심한다.
알음 알음으로 알게 된 미래산업의 정문술 사장이 만난 지 2주만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조 사장은 이 자금으로 비넷과 같은 신생 유망기업을 합병, 50여명의
우수인력을 확보했다.
조 사장은 자신의 지분 34%중 20%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믿음이 제일 소중하다는 판단에서다.
월드폰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그의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밀레니엄엔 그가 어떤 아이디어를 상용화할지 궁금해진다.
(02)589-6990~6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
성공한 벤처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기업들이다.
이들이 창업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한 벤처기업과 이달초 전략적 제휴관계
를 맺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3사가 공동으로 펼칠 사업의 핵심기술을 새내기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가 개발한 멀티미디어 휴대폰(가칭 월드폰)이
그것이다.
문자 위주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기존 인터넷 폰과는 다르다.
PC처럼 웹화면이 그대로 뜬다.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회사로부터 월드폰 기술을 이전받는 텔슨전자는 생산과 애프터서비스를
맡는다.
텔슨전자의 김동연 사장은 "내년 3월부터 시판할 월드폰을 첫해에만
1백만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산업은 국내영업을 맡고 싸이버뱅크는 기술개발과 해외영업을 책임진다.
싸이버뱅크 조영선(39) 사장은 "월드폰이 네트워크 휴대폰 시대를 열 것"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서버에 개인의 메모리 공간을 할당,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관리토록
함으로써 단말기가 갖는 메모리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
이를 위해 월드폰을 미래산업의 자회사인 라이코스코리아의 인터넷 서비스와
연계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가 꽃을 피울 미래에는 모빌 인터넷이 자리잡을 것"이라는
비전에서 비롯된 월드폰은 조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의 머릿속엔 상용화를 기다리는 아이디어가 수두룩하다.
월드폰에 앞서 생산에 들어간 무선 키폰은 지난 92년 특허를 받았던 기술.
그가 출원한 특허만 해도 80여건에 이른다.
조 사장이 샘솟는 아이디어를 갖게 된 것은 정보동향 수집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덕분.
그의 사무실 벽 한쪽은 경제신문 등에 실린 내용을 분야별로 스크랩 해놓은
서류들이 빼곡히 꽂혀있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출신인 그는 지난 8월 창업했다.
첫 아이템은 전자책.특허출원까지 했으나 실패했다.
당시로서는 액정이 전자책을 상용화할만큼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아이디어가 꽃을 피운 것은 지난 96년 택시공중전화기로 특허기술대전
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금호그룹 고위 경영진의 눈에 들어 계열사를 맡게 된 그는 택시공중전화기
공급으로 꽤 흑자를 냈다.
부산 하나로카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휴를 맺은 단말기 업체가 말썽을 일으켜 이 사업은 중단됐다.
그 때 조 사장은 "핵심기 술은 외주를 줘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한다.
그가 대기업 계열사에서는 운신의 폭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독립을
결심한다.
알음 알음으로 알게 된 미래산업의 정문술 사장이 만난 지 2주만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조 사장은 이 자금으로 비넷과 같은 신생 유망기업을 합병, 50여명의
우수인력을 확보했다.
조 사장은 자신의 지분 34%중 20%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믿음이 제일 소중하다는 판단에서다.
월드폰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그의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밀레니엄엔 그가 어떤 아이디어를 상용화할지 궁금해진다.
(02)589-6990~6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