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호 <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연구원 >

선광공사는 항만하역전문업체로 48년에 설립된 이후 인천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해사채취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항만하역의 경우 주로 곡물, 자동차하역을
특화하고 있다.

곡물하역은 하역에서 출고까지 자동화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매출비중이 70%에 달하는 항만하역은 농수산물유통공사, 제일제당 등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해사 수요처는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인데 안정적인 수요처인 영종도
신공항공사의 매출비중이 30%에 이른다.

금년 상반기에 선광공사의 하역부문 점유율은 12.3%로 한진, 대한통운에
이어 3위이다(인천항 기준).

하역업은 업종 특성상 인건비 비중이 높지만 점차 노동집약적인 성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추세다.

고가의 하역장비, 사일로시설 등 대규모의 설비투자를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항만하역업은 과거와 달리 신규진입이 어려운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변화
하고 있다.

항만하역업체의 매출은 하역량에 일정 요율을 부과한 것이므로 해상물동량
의 추이가 업황을 좌우한다.

수출입화물의 해상물동량 추이를 보면 90~97년에 연평균 12%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작년에는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2.2% 감소했다.

금년 하반기에는 수출물동량외에 수입물동량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다시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다.

특히 국내수출물량의 50~60%를 차지하는 동남아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청신호다.

최근 IMF는 내년 세계교역량이 금년의 3.7%에서 6.2%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순이익은 금년대비 50%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영업이익도 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인건비 증가가 4.4%에 그쳐 원가율은 76%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펀더멘털의 향상으로 내년 EBITDA 마진은 금년의 16%에서 20%로 높아질
전망이다.

2001년에도 물동량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EBITDA 마진은 20%
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동사는 인천시에 4만2천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금년 7월1일을
기준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 재평가차액이 437억원에 달한다.

자산재평가와 이번 공모로 인한 자본잉여금의 증가분을 고려하면 부채비율
은 6월말의 169%에서 연말에 58%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주당순자산도 상반기의 30,142원에서 54,166원으로 늘어날 전망인데 회사는
결산시 소액주주에 대해 15%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