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에 대한 정밀실사결과 부채가 4조원 이상 더 늘어나고 기업수익
가치는 1조원 이상 감소, 지난 10월 중간실사때보다 손실이 5조원 이상 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주)대우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으며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의 최종 실사 결과 (주)대우
의 지난 8월말 기준 부채는 36조여원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월 중간실사보고서에서 밝힌 31조9천여억원보다 4조원 이상 더
늘어났다.

추가 부채는 거의 모두 (주)대우 런던현지법인이 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 해외현지법인에 (주)대우가 지급보증한 것으로 기재됐던
6조2천6백여억원중 약 4조원이 실제로는 런던현지법인이 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위 관계자는 "(주)대우가 런던현지법인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거나 직접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주)대우의 영업수익가치도 1조원 이상 줄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0월 (주)대우가 2000년부터 2004년가지 영업활동
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영업활동 현금흐름)을 4조원으로 산정했으나
정밀실사에서는 3조여원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이에따라 (주)대우가 감당할 수 있는 적정차입금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6조6백억원보다 1조원이상 줄어든 5조원 미만으로 계산됐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