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 1백년동안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21세기 지구촌을
조망했다.

신년호 특집판으로 꾸민 "21세기 가이드"(73페이지 분량)에서 <>중국의
초강대국 부상 <>이즘(ism)의 변화 <>로보트 시대 등을 다음 세기의 특징으로
꼽았다.

뉴스위크는 "21세기도 과거처럼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지만 기본적
으로 밝은 면이 더 많을것"이라며 새 밀레니엄의 첫 세기에 강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일부 동식물의 멸종사태는 어두운 면의 대표로,
미세생물학(nanobiology)의 발달에 따른 질병극복은 밝은 면의 대표로
들었다.

<>중국의 부상 =동방에서 신시대가 열리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21세기
최강국이 된다.

광대한 국토와 유구한 문화,거대한 인적자원(세계최대인구와 세계곳곳의
화교세력)의 3가지 요소가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중국이 슈퍼파워가 될
것이다.

중국의 슈퍼파워 복귀는 1천년만이다.

지난 11세기에 중국은 세계최대 국토를 가졌고 기술혁신과 산업부흥, 종교
및 학문의 융성 등 최전성기를 누렸다.

<>이즘(ism:주의)의 변화 =21세기는 "세계주의(글로벌리즘) 대 국수주의
(내셔널리즘)"의 대충돌시대다.

그러나 최종 승리자는 국제주의(인터내셔널리즘)다.

인터넷같은 국제적 기술이 더 발전하기 때문이다.

인터내셔널리즘을 이끄는 것은 닷커미즘(Dot-comism:인터넷기업 지상주의)
이다.

닷커미즘은 21세기의 핵심이념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로보트 시대 =로보트가 인간의 이웃이 된다.

21세기 전반에는 로보트가 인간의 모든 잡일을 대신하는 "인류의 충실한
가정부" 역할을 한다.

21세기 후반에는 인간지능과 같거나 더 우수한 로보트가 등장, 인간과
로보트는 대등한 친구관계로 발전된다.

특히 로보트시대가 전개되면서 모든 전쟁이 로보트에 의해 수행된다.

이로인해 21세기 전쟁양상은 크게 달라져 우주궤도상에서 인공위성들간의
공방이 이뤄지고 인간대신 로보트군인들이 전쟁터를 누빈다.

<>사라지는 인종구분 =다른 인종들간의 결혼이 일상화돼 더이상 인종을
구분할 수 없고 필요성도 없다.

당연히 21세기는 인종차별이 없는 시대가 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백인들만이 대통령이 되고 상원의원의 대다수를 차지해온
과거 3백년간의 전통이 깨진다.

흑인과 소수민족중에서 대통령이 나온다.


<>남아프리카 고아 비상 =현재 세계 에이즈환자의 70%이상이 사하라사막
이남의 남아프리카지역에 있다.

21기초에 이들중 대부분이 사망하면 그들이 남긴 고아들이 남아프리카
대륙을 뒤덮을 것이다.

수천만명에 달할 에이즈고아 문제는 21세기 세계의 현안중 하나가 된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