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가 정부에 대해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를 허가하지 말아 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 정의전 한솔엠닷컴, 남용
LG텔레콤 사장 등 PCS 3사 사장이 최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PCS 3사 사장은 23일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과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을 차례로 면담,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PCS회사 사장들은 이번 면담에서 "SK텔레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신규 가입자의 90%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신세기통신을
인수할 경우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해져 공정경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공정거래법상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 기업 결합을 금지하면서
산업합리화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예외를 인정하고 있으나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는 이같은 예외인정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과거 공기업이었던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여 특혜를 받은 바
있는 SK텔레콤이 또다시 공기업인 포철이 대주주로 있는 신세기통신을
인수한다면 이중특혜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그 부당성을 지적할 예정이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