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와 근로시간단축 등 노동현안을 둘러싼
겨울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한국노총이 23일 전면
총파업 투쟁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노정간 충돌이 우려된다.

한국노총은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산하 1백80개 사업장에서
8만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노총은 특히 전국적인 총파업과 함께 23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총파업투쟁 실천대회"을 열고 <>주5일 근무제
도입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 <>전력산업 분할매각 중단 등 5대 요구사항
관철을 촉구할 계획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서울역에서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도 벌일 예정이어서
이 일대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민주노총도 22일 농성장인 국회앞에서 전국단위노조대표자 결의대회를
열어 노동현안 해결과 주5일 근무제 등 개혁입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연말까지 국회앞 천막농성과 집회를 계속하는 한편 오는
31일 "새천년맞이 투쟁결의 문화제"를 열어 투쟁결의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내년부터 총파업 투쟁을 벌이는 등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