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등을 통해 만난 소녀들과 원조교제를 한 성인 남자와 이들의 행위를
방조한 PC 게임방, 여관업주 등 58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소년부(김우경 부장검사)는 지난 1일부터 20일 사이 원조교제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성인남자 39명을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이중 정모(45.무직)씨 등 19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11명을 지명수배했다.

또 원조교제를 하다 적발된 소녀 22명을 보호자에게 인계하고 원조교제를
묵인 방조한 PC 게임방 업주 9명과 여관업주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7월 우연히 알게된 이모(13)양 등 10대 소녀
5명과 원조교제를 하면서 한차례에 2만~10만원을 주고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
를 맺은 혐의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미혼 남성들로
PC게임방에서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소녀들과 원조교제를 하며 금품
제공을 미끼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 손성태 기자 mrhand@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