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2일 국회 정무위 간사인 국창근 의원이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에 대한 폭언 사건으로 물의를 빚음에 따라 간사를 이석현 의원으로
교체했다.

국민회의는 또 국 의원을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위원에서 배제하고 후임
소위원으로 채영석 의원을 보임했다.

박상천 총무는 "현재 정무위에 독립유공자법, 5.18 관련자 예우법 등
중요법안이 많이 있는데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이 김영선 의원이어서 심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총무직권으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3당 총무회담에서 국 의원이
의장에게 사과하고 그 내용을 본회의에서 공개해 속기록에 남기는 중재안을
냈으나 야당측이 거부했다고 박 총무는 전했다.

김 의원은 국 의원의 국회 본회의 직접 사과 및 징계를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틀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권영자 박근혜 임진출 김정숙 오양순 의원도 이날 국 의원의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김 의원의 단식농성에 동참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