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22일 포항제철의 기업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BBB-/긍정(positive)"로 평가했다.

S&P는 그러나 SK텔레콤의 기업신용등급에 대해서는 "BBB/긍정"에서 "BBB/
신용요주의(Watch Neg)"로, 선순위채권에 대해서도 "BBB"에서 "BBB/신용
요주의"로 평가했다.

S&P의 이번 신용등급평가는 SK텔레콤이 포항제철로부터 신세기통신 지분을
매입키로 결정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S&P는 이번 계약이 포항제철에는 별다른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제철은 특히 신세기통신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수익성있는 제철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S&P는 예상했다.

S&P는 그러나 SK텔레콤의 경우 신세기통신의 미해결부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재무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신세기통신의 현금창출능력이 여전히 취약한 것도 약점으로 지적했다.

다만 S&P는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인수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함으로써 IMT2000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