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뿌리없는 과학교육 풍토 비판..큰 나무가 자라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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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학급이 무너지고 교육이 무너진다는 소리가 들린다.
공대와 이과계열 대학에서는 교수 학생 할 것없이 모두가 벤처 비즈니스에만
매달려 기초과학 기술 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반도체설계교육센터 소장으로 최첨단
기술개발의 한 복판에 있는 교수가 한국 과학교육 풍토에 대해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 주목을 끌고 있다.
"큰 나무가 자라는 땅"(경종민 저, 시그마프레스, 8천5백원)은 전문가의
깊이로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상식의 눈에 맞춰 한국 과학기술교육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짚고 있다.
특히 경교수는 상아탑에만 머물러 있는 고리타분한 학자가 아니라 순수한
국내기술로 인텔 및 펜티엄호환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을 개발하는 등 누구보다
가까이 현장에서 호흡하고 있는 학자여서 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이 80년대 일본에 밀리다가 다시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된 것은 든든한 대학과 교육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등학생이 밤 10시, 11시 넘어 귀가하는 나라에서는 절대 "큰 나무"
가 자랄 수 없다"며 하루빨리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와 같이 우수, 보통, 불량 가운데 불량은 없이 두루두루 나눠먹기식으로
배분되는 평가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
공대와 이과계열 대학에서는 교수 학생 할 것없이 모두가 벤처 비즈니스에만
매달려 기초과학 기술 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반도체설계교육센터 소장으로 최첨단
기술개발의 한 복판에 있는 교수가 한국 과학교육 풍토에 대해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 주목을 끌고 있다.
"큰 나무가 자라는 땅"(경종민 저, 시그마프레스, 8천5백원)은 전문가의
깊이로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상식의 눈에 맞춰 한국 과학기술교육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짚고 있다.
특히 경교수는 상아탑에만 머물러 있는 고리타분한 학자가 아니라 순수한
국내기술로 인텔 및 펜티엄호환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을 개발하는 등 누구보다
가까이 현장에서 호흡하고 있는 학자여서 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이 80년대 일본에 밀리다가 다시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된 것은 든든한 대학과 교육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등학생이 밤 10시, 11시 넘어 귀가하는 나라에서는 절대 "큰 나무"
가 자랄 수 없다"며 하루빨리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와 같이 우수, 보통, 불량 가운데 불량은 없이 두루두루 나눠먹기식으로
배분되는 평가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