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이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편입된 대우채권의 지급률을
80%에서 95%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95%지급이 이뤄지는 투신사는 삼성투신증권과 동양오리온
투신을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22일 한국투신은 내년 2월8일로 예정돼 있는 대우채권의 95%지급을
이날부터 앞당겨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단 대우채권의 환매자금은 하이일드펀드, 싯가평가 공사채형펀드,
신탁형저축등에 6개월이상 재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신은 신용협동조합과 마을금고 등에 대해서도 투자기간 연장
등을 조건으로 지급비율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 제일투자신탁 등은 기존 환매비율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투신의 한 관계자는 "50%와 80%대에서 환매를 해간 고객들과의
신뢰를 고려해 내부적으로는 환매비율확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95%의 지급이 이뤄지고 있는 투신사의 경우 환매를 요청하는
자금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부터 상향된 비율로 환매에 응하고 있는 삼성투신증권의 경우
환매비율확대 이후 하루평균 1백억원가량이 환매를 통해 장기형 상품으
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1일부터 실시한 동양오리온투신의 환매자금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기룡 동양오리온투신 차장은 "지금까지 기다려온 투자자들은 대부분
내년 2월8일 이후 환매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여서 환매신청액이 예상보다
적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