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샷을 잘 할수 있는 비결은 없는가.

골퍼들이 그린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샷이 "칩샷"이다.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더라도 칩샷만 잘 하면 파로 막을수 있다.

칩샷은 그야말로 "스코어메이킹의 효자"다.

칩샷의 성공전략을 소개한다.

<> 상황에 맞는 클럽을 골라라

"칩샷=피칭웨지"로 여기는 골퍼들이 많으나 한가지 클럽으로만 칩샷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칩샷을 하기전 볼의 라이나 홀까지의 거리, 그린의 윤곽등을 파악한뒤
거기에 맞는 칩샷용 클럽을 골라야 한다.

볼이 러프에 약간 가라앉아 있고 그린은 내리막이며 깃대가 앞쪽에 있을
경우에는 로프트가 큰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를 골라야 한다.

볼의 라이가 비교적 좋고 깃대가 그린뒤편에 꽂혀있을 경우에는 로프트가
작은 클럽으로 굴려야 한다.

클럽을 골랐으면 샷을 하기전 그 클럽으로 왜글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직감으로 그 클럽이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클럽을 골라라.

<> 양손은 볼보다 앞쪽에

세베 바예스테로스, 톰 왓슨, 레이 플로이드.

칩샷의 명수들이다.

그들을 보면 어드레스때 한결같이 양손이 볼보다 앞에 위치한다.

이런 자세는 다운스윙때 페이스를 약간 닫히게 하고 다운워드 샷을
가능케한다.

잔디위의 볼을 기분좋게 걷어낼수 있게 해주는 것.

볼은 살짝 떠 프린지를 넘은뒤 그린에 낙하해서는 퍼팅한 것처럼 조용히
구르게 된다.

<> 원피스 테이크어웨이가 필요하다

칩샷을 잘 하는 골퍼들을 보면 팔.어깨가 하나가 된듯 자연스럽게 백스윙을
시작한다.

이때 손목은 굽혀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긴장이 극도에 달했을때에도 똑같은 동작을 반복할수 있기 때문이다.

손목을 안쓰면 백스윙 궤도는 플래트해진다.

이런 궤도는 볼이 그린에 떨어진뒤 뜨거나 바운드되지 않고 곧바로 홀을
향해 굴러가게 한다.

백스윙때 손목을 지나치게 쓰면 오버코킹의 위험으로 인해 뒤땅을 치거나
볼을 깎아칠수 있다.

여기에 스윙마저 빠르면 토핑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칩샷을 할때 손목은 "조용히"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오른무릎으로 리듬을 살린다

칩샷에서 하체의 역할도 무시할수 없다.

간결하고 깔끔한 칩샷을 위해서는 임팩트존에서 오른무릎을 목표쪽으로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동작은 임팩트존에서 손동작을 막아주고 클럽헤드를 가속시켜줌으로써
스트로크의 리듬을 향상시킨다.

하체를 움직여주지 않으면 스트로크도 굳어진 동작이 돼 어떤 "느낌없는 샷"
이 되고 만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