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이 들어있지 않은 플라스틱 생산기술을 가진 우리켐테크
(대표 김권).

플라스틱 제조 공정에 순수 천연소재를 첨가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지난 9월 무독성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인체에 무해한 플라스틱 개발 소식을 접한 해외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겠다고 속속 나서고 있다"며 "기술 라이선싱을 희망하는 대규모
해외 화학업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러나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회사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R&D(연구개발)센터에서 수년간 연구에만 몰두해 왔으므로
경영에 관해서는 미숙한 점이 많았던 것.

자금조달 방법이나 공장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난감했다는 것.

하지만 상지경영컨설팅(공동대표 남대우.오준희)의 도움으로 길을 찾았다.

우선 우리켐테크는 지난 10월 벤처기업의 가장 큰 문제인 자금난을
해결했다.

상지경영컨설팅의 도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

이달초에는 성업공사로부터 경기도 안성에 있는 건평 4천평 규모의 공장을
사들였다.

김 사장은 "컨설팅 지도에 따라 싼 값에 좋은 공장을 매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지경영컨설팅은 서울대 상대 16회(58학번) 16명이 모여 만든 회사다.

최대 강점은 화려한 맨파워.

남대우 사장은 신용보증기금 전무 출신으로 신보창업투자 사장직을
역임했다.

오준희 사장은 코오롱제약 사장과 코오롱그룹 부회장(건설부문)을 지낸
인물이다.

이밖에 탁월한 경제저널리스트 손광식 전 문화일보 사장, 윤용석 전
주택은행 부행장, 전명선 전 기은리스금융 수석부사장, 정기종 전
환은호주금융 사장, 홍덕화 전 두루넷 전무 등 각 분야의 쟁쟁한 인사들이
포진해있다.

이들은 각계에서 30여년간 쌓은 경험을 살려 올 3월부터 벤처.중소기업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창업 단계에서부터 성장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제공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넘치는 "기업인"을 실제 냉정한 사업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영자"로 키워나가는 것.

수십년간 금융권에 몸담으며 체득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금활용이나
마케팅 전략 회계관리 등 기업 전반에 걸친 문제에 대해서도 무한 지원하고
있다.

(02)566-0426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