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특파원 코너) 일본 100엔 플라자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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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네리마에 있는 1백엔숍 ''더(The) 1백엔 플라자 다이소''의
히카루가오카점은 여고생과 주부들로 늘 북적거린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이유의 매장인 ''리빈''이 한산한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3층 건물 5백50평 규모의 다이소 매장에는 3만종류의 상품이 들어와 있다.
"여러 가지 상품이 있어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한개에 1백엔이라고 생각
하면 저절로 손이 가고 만다"
계산대에 줄을 서 있던 한 주부의 설명이다.
이 주부는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다.
특별히 살 물건도 없었다.
그러나 30분만에 바구니가 가득찼다.
1인용 냄비 4개, 달걀, 양말 2켤레, 모자, 노안경 3개, 황록색 플라스틱
바가지, 컵라면, 과자...
주부는 1천엔짜리 3장을 내고 거스름 돈을 받았다.
1백엔 플라자 다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최대 다이소산업의 99년도
매출은 1천3백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98년도의 8백18억엔에 비해 59%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몇년 동안 50% 이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캔두"의 매출은 1백10억엔에 불과하다.
점포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달에 30개 이상 생기고 있다.
슈퍼 백화점 쇼핑센터 등으로부터 출점의뢰도 쇄도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지바 후나바시의 소고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다이소의 1백엔숍(7백50평방m)
에는 한달에 평균 4만5천명이 찾는다.
판매액도 월 3천만엔을 웃돈다.
다른 유통업에 비해 집객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얘기다.
다이소측은 점포수가 2000년 3월말까지 1천5백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소가 고속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독자적인 상품기획력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은 전문메이커가 만든 상품을 전문도매상으로부터 사들인다.
싸지만 비지떡과 같은 것들이 많다.
그러나 다이소는 다르다.
대량 구입을 조건으로 국내외 일류메이커에 발주, 단가를 최대한 낮춘다.
"다이소는 구입가를 50엔으로 하기 위해서는 몇개나 발주를 해야 되는지를
1차적으로 확인한다"는게 거래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이소의 1회 발주량이 1백만개에 이를 경우도 수두룩하다.
본사가 있는 히로시마에는 거의 매일 수척의 컨테이너선이 정박한다.
다이소로 실려갈 컨테이너들이다.
"다이소에 납품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양은 미국 월마트의 10배에 이른다"
는게 거래선인 한국의 플라스틱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타 업체를 압도하는 엄청난 구매력이 바로 매력적인 상품을 1백엔으로
팔수 있게 하는 원천이다.
일류기업 건전지의 경우 슈퍼에서는 보통 2백수십엔(4개 짜리)에 팔린다.
그러나 다이소에서는 1백엔이다.
슈퍼에서는 한달에 많아야 2만8천개를 구입한다.
이에 비해 다이소는 80만개까지 구입한다.
30배 가까이나 된다.
제품을 공급하는 메이커들이 다이소와 거래를 트기 위해 혈안이다.
본사에는 매일같이 해외로부터의 납품의뢰 팩스가 쏟아져 들어온다.
메이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이다.
납품만 할 수 있다면 공장가동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국내 거래의 경우 전부 현금으로 지불한다.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대량출점도 다이소 성장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주요 지역의 경우 거점확보를 위해 직영점을 내고 있다.
프랜차이즈로 전국적으로 점포망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점포수가 이미 1천3백개를 웃돌고 있다.
"1백엔숍은 주부들의 게임센터다. 상품을 풍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고객
에게 사는 재미를 줄 수 없다"
야노 히로다케 사장은 "품목삭감이 경쟁의 요체"라는 기존 유통업의 상식을
부정한다.
3만가지에 이르는 상품수만이 아니다.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나다.
크리스털 와인글라스, 넥타이, 스테인리스 부엌칼, 찻잔...
"이게 어떻게 1백엔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십상이다.
충동구매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비닐쓰레기봉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슈퍼에서 88엔인 이 봉지가 1백엔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산업은 1백엔이라는 가격이 지닌 마력을 최대한 활용,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백엔플라자 다이소가 상설할인점이나 슈퍼 등과는 다른 새로운 소매업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
히카루가오카점은 여고생과 주부들로 늘 북적거린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이유의 매장인 ''리빈''이 한산한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3층 건물 5백50평 규모의 다이소 매장에는 3만종류의 상품이 들어와 있다.
"여러 가지 상품이 있어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한개에 1백엔이라고 생각
하면 저절로 손이 가고 만다"
계산대에 줄을 서 있던 한 주부의 설명이다.
이 주부는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다.
특별히 살 물건도 없었다.
그러나 30분만에 바구니가 가득찼다.
1인용 냄비 4개, 달걀, 양말 2켤레, 모자, 노안경 3개, 황록색 플라스틱
바가지, 컵라면, 과자...
주부는 1천엔짜리 3장을 내고 거스름 돈을 받았다.
1백엔 플라자 다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최대 다이소산업의 99년도
매출은 1천3백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98년도의 8백18억엔에 비해 59%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몇년 동안 50% 이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캔두"의 매출은 1백10억엔에 불과하다.
점포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달에 30개 이상 생기고 있다.
슈퍼 백화점 쇼핑센터 등으로부터 출점의뢰도 쇄도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지바 후나바시의 소고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다이소의 1백엔숍(7백50평방m)
에는 한달에 평균 4만5천명이 찾는다.
판매액도 월 3천만엔을 웃돈다.
다른 유통업에 비해 집객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얘기다.
다이소측은 점포수가 2000년 3월말까지 1천5백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소가 고속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독자적인 상품기획력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은 전문메이커가 만든 상품을 전문도매상으로부터 사들인다.
싸지만 비지떡과 같은 것들이 많다.
그러나 다이소는 다르다.
대량 구입을 조건으로 국내외 일류메이커에 발주, 단가를 최대한 낮춘다.
"다이소는 구입가를 50엔으로 하기 위해서는 몇개나 발주를 해야 되는지를
1차적으로 확인한다"는게 거래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이소의 1회 발주량이 1백만개에 이를 경우도 수두룩하다.
본사가 있는 히로시마에는 거의 매일 수척의 컨테이너선이 정박한다.
다이소로 실려갈 컨테이너들이다.
"다이소에 납품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양은 미국 월마트의 10배에 이른다"
는게 거래선인 한국의 플라스틱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타 업체를 압도하는 엄청난 구매력이 바로 매력적인 상품을 1백엔으로
팔수 있게 하는 원천이다.
일류기업 건전지의 경우 슈퍼에서는 보통 2백수십엔(4개 짜리)에 팔린다.
그러나 다이소에서는 1백엔이다.
슈퍼에서는 한달에 많아야 2만8천개를 구입한다.
이에 비해 다이소는 80만개까지 구입한다.
30배 가까이나 된다.
제품을 공급하는 메이커들이 다이소와 거래를 트기 위해 혈안이다.
본사에는 매일같이 해외로부터의 납품의뢰 팩스가 쏟아져 들어온다.
메이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이다.
납품만 할 수 있다면 공장가동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국내 거래의 경우 전부 현금으로 지불한다.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대량출점도 다이소 성장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주요 지역의 경우 거점확보를 위해 직영점을 내고 있다.
프랜차이즈로 전국적으로 점포망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점포수가 이미 1천3백개를 웃돌고 있다.
"1백엔숍은 주부들의 게임센터다. 상품을 풍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고객
에게 사는 재미를 줄 수 없다"
야노 히로다케 사장은 "품목삭감이 경쟁의 요체"라는 기존 유통업의 상식을
부정한다.
3만가지에 이르는 상품수만이 아니다.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나다.
크리스털 와인글라스, 넥타이, 스테인리스 부엌칼, 찻잔...
"이게 어떻게 1백엔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십상이다.
충동구매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비닐쓰레기봉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슈퍼에서 88엔인 이 봉지가 1백엔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산업은 1백엔이라는 가격이 지닌 마력을 최대한 활용,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백엔플라자 다이소가 상설할인점이나 슈퍼 등과는 다른 새로운 소매업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