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후 일본이 배출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소니를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니는 46년 5월 동경통신공업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자본금 19만엔, 사원 20명으로 도쿄 니혼바시에 있던 백화점 3층을 빌려
출범했다.

이 공장을 이끈 것은 천재 기술자 마사루 이부키와 국제파 경영자 아키오
마사루였다.

55년 미국에서 트랜지스터 특허를 사들여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생산하면서 성장의 엔진을 달았다.

동경통신공업은 58년 수출 상품이름이었던 소니( Sony )로 사명을 바꿨다.

70년엔 일본기업으로선 처음 뉴욕증권 시장에 상장함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70년대부터 소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확고한 발전을 거듭, 사업규모를 전
세계로 넓혀 나갔다.

시대를 앞선 상품개발과 음악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소니 전자사업부문은 오디오와 비디오 TV 정보통신 전자부품 등의 사업군
으로 구성돼 있다.

미니디스크(MD)와 워크맨 등의 신개념 오디오 제품, 고화질 평면TV "베가",
가정용 멀티미디어 컴퓨터 "바이오"시리즈, 다기능 디지털 저장 메모리스틱
등의 제품은 전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사업 부문은 매출이 97년 3조9천3백억엔, 98년 4조3천7백7십억엔,
올해는 4조3천5백5십억엔(예상)이다.

현재 소니 회장은 오가 노리오.사장 및 대표이사(CEO)는 지난 95년에 오가의
후계자로 선임된 이데이 노부유키다.

이데이는 취임 직후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사의 기동력과 시장 대응력
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6개 컴퍼니를 10개의 컴퍼니로 세분화했다.

컴퍼니란 사업 본부제를 더욱 진화시킨 일종의 분사형태 사업조직이다.

본사는 간소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9명의 간부로 구성된 이그제큐티브
보드가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보드는 경영회의 방침에 따라 각 담당 영역에서 실제로 전략을 세우고
집행하는 조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