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나 기업은 얼마나 강력한 모습을 보이길 원하는가.

기업 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적용된 강렬함의 정도는 어떤 아이덴티티의
인식이 강하고 적극적인 것인지,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인지의 여부를 지칭하는
것이다.

애플컴퓨터의 아이덴티티는 순서가 뒤바뀐 무지갯빛 선들에 스며있는 강렬한
욕망과 지식의 상징으로 하나의 불가사의라고 말한다.

강한 욕망, 지식, 희망과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것에 애플의 심벌만큼 더이상
적합한 것은 없노라고 장 루이스 가세( Jean Louis Gassee ) 애플프로덕트
사장은 말했다.

애플 기업 이미지의 핵심은 이름과 심벌 마크를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회사 이름은 원하는 기업의 이미지에 꼭 맞게 지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오리건주의 올-원( All-one ) 농장을 방문한 후 회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는 사과야말로 완벽한 과일이라고 생각했으며 자신의 회사인 애플사도
완벽한 회사가 되기를 바랐다.

또한 애플사의 심벌은 가히 혁명적이어서 실리콘밸리 한쪽 구석에서 몇몇
해커들에 의해 시작된 컴퓨터 혁명과 동의어가 됐다.

이 혁명은 곧 꿈을 의미하며 로고의 라인들은 하나하나의 개인들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개인들, 즉 애플사밖의 고객과 회사안의 조직 구성원들이야말로
기업이 행하는 모든 것의 중추에 있기 때문이다.

초기부터 심벌은 소비자들과 조직구성원들에게 함께 모일 수 있는 무언가를
주어왔다.

세계 곳곳의 제품 패키지 사인 광고 등에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 애플의
아이덴티티는 신기술과 함께 새로운 스타일로 새 유행을 만들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산업사회에서 심벌이 애플사의 가치와
미신을 상징해왔다.

90년대 들어서 애플의 로고는 첫번째 컴퓨터 혁명의 상징이며 의지로서
애플사에 의해서만 가능할 더욱 드라마틱한 세상을 열어가는 상징이기도
하다.

< 김혜옥 디자인커넥션 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