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게리 플레이어(64)가 골프역사상 11위 골퍼로 선정됐다.

인터넷 골프웹은 22일 네티즌 투표에서 그랜드슬래머인 플레이어가 이같이
뽑혔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지난 60년대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와 함께 세계그린을
평정한 골퍼.

65년 US오픈 우승으로 진 사라센, 벤 호건에 이어 사상 3번째 그랜드슬래머
클럽에 가입했다.

4개메이저 우승자만 허용하는 이 클럽엔 플레이어 이후 지금까지 잭
니클로스만 들어왔을 뿐이다.

그는 전세계를 순회하며 무려 1백62승을 기록했다.

이중에는 미PGA투어 통산 21승, 시니어PGA투어 통산 19승을 포함하고 있다.

메이저부문에선 통산9승.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78년 마스터스에서 나왔다.

최종일 선두에 7타 뒤진채 출발했지만 최종 10개홀에서 7개의 버디를
낚으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이후 골프장 설계에 뛰어들어 혁신적 코스를 개발하는데도 성과를
거뒀다.

그는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이라며 "2000년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
라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