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엔화가 다시 달러당 1백엔선을 위협하고 있다.

엔화가치는 2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장중한때 달러당 1백1.95엔을 기록하면서
3주만에 재차 1백1엔대에 진입했다.

이날 종가는 달러당 1백2.08엔으로 전날보다 0.44엔 올랐다.

엔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연말을 앞두고 외환거래가 전체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일본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증시 급반등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엔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엔고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러나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보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달러를 대량으로 내다파는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당분간 엔화가치가 1백엔선을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은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5.7%로 당초 집계치(5.5%)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