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가상 드라이브를 만들어 각종 데이터를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스트소프트는 인터넷에 접속해 실제 하드디스크에서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편집 저장할 수 있는 가상 디스크인
"인터넷디스크"를 개발, 무료로 서비스한다고 23일 밝혔다.

인터넷디스크는 사용자의 컴퓨터 운영체제가 실제 하드디스크처럼 인식하기
때문에 윈도탐색기를 통해 파일의 저장과 실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인터넷디스크 사이트(www.internetdisk.com)에
접속, 설치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사용 중인 PC에 새로운 드라이브가 만들어진다.

이 드라이브는 실제로는 PC내에 없는 가상 디스크지만 인터넷에 연결하기만
하면 자기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상디스크는 컴퓨터가 실제 하드디스크처럼 인식하므로 기존의 유사
서비스들과는 달리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하는 작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인터넷을 통해 가상디스크에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C방에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사용 중인 PC에 자신의 가상디스크가 생긴다.

여기에 문서 파일을 저장하는 등 각종 작업을 마친 뒤 서비스를 종료하면
가상디스크는 사라지게 된다.

인터넷디스크는 윈도NT와 윈도2000용 버전만 개발돼 있다.

현재 10MB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무료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윈도95와 윈도98용은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는 2000년 2월부터는 현재 진행 중인 무료서비스와 함께
대용량 공간을 제공하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