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뮤추얼펀드의 올해 투자수익률이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폭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유에스에이 투데이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뮤추얼펀드의 평균수익률
은 19.5%로 S&P500지수 상승률(16.8%)보다 높았다.

뮤추얼펀드 수익률은 지난 수년동안 S&P500지수의 상승폭을 밑도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작년 S&P지수 상승률은 28.6%였던 반면 펀드 수익률은 14.9%였고 97년에도
펀드 수익률(24.6%)이 S&P지수 상승률(33.4%)보다 낮았다.

미국 월가에서는 뮤추얼펀드가 올해 모처럼 선전하자 이를 "바보들(적은
수익을 내는 펀드매니저)의 복수"로 부르고 있다.

펀드 전문조사업체인 리퍼는 올해 미국내 3천7백86개 펀드 가운데
2천1백33개 펀드의 수익률이 S&P지수 상승률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주에 투자하는 테크놀로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백13%에 달해
나스닥지수 상승률(79%)을 능가했다.

국제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30.6%를 기록,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유럽.아시아.극동 지수의 상승률(10.3%)을 웃돌았다.

펀드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경제호황 속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미 최대의 뮤추얼펀드회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앤 크롤리 대변인은
"펀드매니저들의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