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삼성전자, 일본의 소니, 싱가포르의 싱가포르에어리안이 각각 자국내
에서 가장 우수한 업체로 꼽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시아지역에서 활동중인 다국적기업 중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홍콩의 경제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최신호(12월23일자)에서
"99년 아시아 2백대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기준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품의 질, 재무구조, 장기비전, 경영개선
등 5가지다.

아시아지역 4천여명의 최고경영자들이 한국 등 11개 아시아국가 5백25개
기업을 평가했으며 국별로 10위까지 모두 1백10개 기업을 선정했다.

또 아시아지역에서 활동중인 다국적기업중 상위 90개를 동일한 기준으로
뽑았다.

그 결과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위였던 포항제철을 누르고 톱자리에
올라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를 고수했고 포항제철이 3위,
SK텔레콤이 4위에 각각 올랐다.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가 나란히 5,6,7위를 차지했고 롯데쇼핑이
8위에 올랐다.

제일제당과 국민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 각각 9위,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3개사가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0위권내에 있던 현대중공업과 한국통신 대우자동차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다국적기업중에는 5년 연속 수위를 차지한 MS를 비롯, 상위 10위중 8개가
미국계 다국적기업이다.

1위 MS, 2위 코카콜라, 4위 인텔은 지난해 순위를 그대로 지켰고 3위에는
IBM, 5위에는 제네럴일렉트릭(GE), 6위에는 맥도널드가 각각 올랐다.

핀란드의 모빌 폰 업체인 노키아는 올해 새로 7위로 진입, 눈길을 끌었다.

스위스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9위에 랭크돼 노키아와 함께 유럽기업의 체면을
살렸다.

생활용품업체 존슨앤존슨(8위)과 카드회사인 비자인터내셔널(10위)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국별 선두기업으로는 일본의 소니, 대만의 해운업체인 에버그린머린,
싱가포르의 싱가포르에어라인, 호주의 콴타스항공이 각각 선정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카지노를 주축으로 전력회사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겐팅이, 태국에서는 태국농민은행이, 홍콩에서는 부동산개발업체인
쳉콩 홀딩스가 각각 최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이밖에 패스트푸드 업체인 졸리비가 필리핀에서, 담배회사인 구당 가람이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 업체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가 인도에서 각각
선도기업에 올랐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