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신사들이 스폿펀드 청산 등으로 주식을 무더기로 처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펀드에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2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보고 최근 설정한 뮤추얼
펀드 "박현주 1,2호"(펀드규모 5천2백억원)를 통해 주식편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설정한 박현주1호는 현재 주식편입비율이 45%수준에 달하고 있다.

지난 22일 운용에 착수한 박현주 2호는 이틀동안 1천억원이상의 주식을
매수, 주식편입비율을 40%수준으로 올렸다.

이병익 미래에셋운용 3본부장은 "시장전망을 좋게 보고 다소 과감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편입비율을 50%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및 인터넷 관련주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수급이 꼬여 지수상승이 제한적이지만 연말을 고비로 수급이
크게 개선돼 연초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외국인 매수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에서 환차익이 기대되는데다 아시아 경기회복세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급을 압박하고 있는 투신권의 환매문제는 연말을 고비로 약화되는
반면 간접상품에 빠져나갔던 금융권 자금이 연초이후 다시 증시로 유입돼
투신사의 수급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