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당초 목표 1백5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자원부는 23일 현재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 실적이 2천20건에
1백52억달러를 기록, 연말까지는 1백5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액수는 지난 62년 외자유치가 시작된 이후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유치국 순위에서도 지난해 세계 21위에서 14위로 부상,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의 유치국으로 도약했다.

외자유치액은 62년 3백57만달러를 시작으로 72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었다.

87년 10억달러에 이어 12년만에 1백억달러를 돌파했다.

62년 이후 올해말까지 외국인투자 누적액은 4백90억달러.

작년(89억달러)과 올해 유치실적 2백44억달러는 62년부터 국제통화기금
(IMF) 관리체제 직전인 97년까지 36년간 투자누적액 2백46억달러에 버금가는
액수다.

한편 올해 외국인투자 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투자가 5백71건
68억6천만달러로 45.0%(금액 기준), 서비스업이 1천42건 83억3천만달러로
54.6%를 각각 차지했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30억달러 <>화공 7억3천만달러 <>기계
6억5천만달러 등이다.

서비스업은 통신 등 기타서비스 21억8천만달러 <>금융 22억6천만달러
<>유통 8억8천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초 기대했던 대우 계열사 및 공기업 등의 대규모 외자유치가 거의
성사되지 못했으나 1억달러 미만의 소규모 외자유치가 활발해 54억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의 저변이 크게 확충되고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풀이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