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안정기금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실세금리는 소폭 올랐다.

23일 채권시장에서 채안기금은 회사채 거래 기준물인 LG전자 1백억원어치를
연9.95%에 사들였다.

또 전날 선네고한 물량을 포함해 모두 4백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그러나 잔존만기가 2년미만인 SK텔레콤이 연10.00%에 거래되며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연9.95%를 나타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9.03%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환매압박에 시달리는 투신권이 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은행권이 연말 BIS비율 충족 부담 때문에 매수를 꺼리고 있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채안기금도 금리상승 추세속에 고가매수를 기피하고자 하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외국계 기관이나 보험사들도 향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망하고 있다.

다만 만기가 1년미만인 단기물은 소량 매매됐다.

만기 1년 통안채가 연8.98~9.00%수준에서 매매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