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1백%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제니스의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고선명(HD)디지털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3일 제니스사가 최근 미국 최대 디지털 위성방송사인
디렉TV사와 HD디지털 위성방송수신을 위한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디렉TV는 1백개 채널을 통해 SD(표준화질)급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시중이며 가입자 7백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디렉TV는 최근 영화 등 2개 채널에 대해 HD급 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작하면서 자사 표준에 맞는 제품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제품 공급업체로 제니스를 비롯 RCA,도시바 등도 들어가 있다.

제니스는 이에따라 디렉TV 수신용 HD디지털TV세트제품과 셋톱박스
HD방송을 볼 수 있는 화면장치인 디지털레디TV등을 집중 판매키로
했다.

이 제품은 지상파 HD디지털TV 방송수신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SD급 디지털방송을 보고 있는 디렉TV사의
기존가입자들이 HD수상기로 대체할 경우 상당한 시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대체수요와 신규가입자들을 끌어들여 30%의 시장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경우 내년중 연 10만대가량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현재 HD 디지털TV를 구미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시장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멕시코공장에서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