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신광옥 검사장)는 23일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구속됨에 따라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부분 수사를 일단 매듭짓고
옷로비 사건 내사결과 축소.은폐 의혹에 대한 보강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사직동팀이 제출한 최종보고서 초안과 박씨가 작성한
최종보고서 원본을 정밀 대조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박씨가 최종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었는 지와 내사결론을 한 방향으로 유도했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검찰은 또 최종보고서 내용과 특검팀에서 넘겨 받은 옷로비 수사기록,
현재까지 조사된 위증사건 수사내용 등을 비교 검토중이다.

검찰은 "축소.은폐 의혹 부분은 아직 무혐의 처리하지 않았다"며
"위증사건을 끝낸후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주초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검찰은 이날 새벽 1시께 박씨를 공문서 비밀누설,공용서류
은닉,증거은닉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와 배정숙씨를 재소환,옷값
대납 요구를 둘러싼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