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23일 오전 8시부터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업무에 큰 차질은 없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LG산전빌딩노조 등 전국 30개 사업장에서 1만6천8백2명이
전면파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노총은 또 1백65개 사업장에서 8만5천여명이 총회파업 집회파업 부분파업
등을 벌여 전국적으로 1백95개 사업장에서 10만1천8백2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그러나 한국노총의 발표와는 달리 전국적으로 12개 사업장에서
3천3백43명의 근로자가 전면 및 부분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총파업 투쟁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2차 총파업 투쟁 실천대회"를 열고
<>주5일 근무제 도입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 <>전력산업 분할매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특히 이 자리에서 2000년 공동임단투 및 총선투쟁을 골자로
하는 3단계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퇴계로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여
이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