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벤처 이야기) '3D' 균형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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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3D"시대란 말이 있다.
3D란 다름 아닌 디지털(Digital) 디자인(Design) DNA(유전자).
그런데 한국에는 디지털과 디자인만 있고 DNA는 없다고들 한다.
바이오(생명공학) 산업의 불모지란 얘기다.
한국은 지금 정보통신과 인터넷에 열광하고 있다.
벤처 창업도, 벤처 투자도, 주식 투자도 이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이것만이 영원한 지상과제인 양 다른 분야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도 정보통신과 인터넷을 중시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DNA칩을 놓고 소리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03년까지 인간의 모든 염색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히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이다.
소위 인간게놈(Genome) 프로젝트다.
인간게놈은 생명의 비밀과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DNA)
다발.
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암 치매 정신질환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인간게놈 기술을 지구상의 생물체에 적용하면 식량 환경 에너지 등
인류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엄청난 부를 안겨줄 수 있는 최고 유망산업인 셈이다.
선진국들의 경우 바이오 분야에서도 벤처기업들의 활약이 크다.
벤처캐피털회사들도 바이오 벤처투자에 적극적이다.
여기에 비하면 한국은 너무 보잘 것 없다.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하려고 면밀히 조사해보니 바이오 기업다운 기업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고 벤처캐피털리스트 S씨는 말한다.
자칭 바이오 기업이 40여개 있다지만 DNA를 추출해 증폭하는 기술 및
유전자칩 생산장비를 개발한 바이오니아 외에는 끌리는 데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20세기 마지막 달은 한가닥 희망을 갖게 한다.
국내에서도 이달부터 앞으로 10년간 인간유전체사업단이 인간게놈 프로젝트
를 본격 펼치게 된다.
1백50여명의 연구인력이 인간 염색체를 체계적으로 연구한다는 것.
또 생명공학연구소가 주축이 돼 대전지역을 한국 생물의약 산업의 메카로
삼기 위한 프로젝트가 이달 가동됐다.
이미 생명공학연구소의 상당수 연구진이 연구소측의 지원책에 힘입어
벤처창업에 나선 상태다.
벤처캐피털회사들이 이들 신생 바이오 기업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일부
캐피털은 싹쓸이할 의사를 비치고 있다.
늦었지만 한국이 새로운 세기에 3D의 균형상태로 출발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
3D란 다름 아닌 디지털(Digital) 디자인(Design) DNA(유전자).
그런데 한국에는 디지털과 디자인만 있고 DNA는 없다고들 한다.
바이오(생명공학) 산업의 불모지란 얘기다.
한국은 지금 정보통신과 인터넷에 열광하고 있다.
벤처 창업도, 벤처 투자도, 주식 투자도 이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이것만이 영원한 지상과제인 양 다른 분야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도 정보통신과 인터넷을 중시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DNA칩을 놓고 소리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03년까지 인간의 모든 염색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히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이다.
소위 인간게놈(Genome) 프로젝트다.
인간게놈은 생명의 비밀과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DNA)
다발.
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암 치매 정신질환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인간게놈 기술을 지구상의 생물체에 적용하면 식량 환경 에너지 등
인류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엄청난 부를 안겨줄 수 있는 최고 유망산업인 셈이다.
선진국들의 경우 바이오 분야에서도 벤처기업들의 활약이 크다.
벤처캐피털회사들도 바이오 벤처투자에 적극적이다.
여기에 비하면 한국은 너무 보잘 것 없다.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하려고 면밀히 조사해보니 바이오 기업다운 기업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고 벤처캐피털리스트 S씨는 말한다.
자칭 바이오 기업이 40여개 있다지만 DNA를 추출해 증폭하는 기술 및
유전자칩 생산장비를 개발한 바이오니아 외에는 끌리는 데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20세기 마지막 달은 한가닥 희망을 갖게 한다.
국내에서도 이달부터 앞으로 10년간 인간유전체사업단이 인간게놈 프로젝트
를 본격 펼치게 된다.
1백50여명의 연구인력이 인간 염색체를 체계적으로 연구한다는 것.
또 생명공학연구소가 주축이 돼 대전지역을 한국 생물의약 산업의 메카로
삼기 위한 프로젝트가 이달 가동됐다.
이미 생명공학연구소의 상당수 연구진이 연구소측의 지원책에 힘입어
벤처창업에 나선 상태다.
벤처캐피털회사들이 이들 신생 바이오 기업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일부
캐피털은 싹쓸이할 의사를 비치고 있다.
늦었지만 한국이 새로운 세기에 3D의 균형상태로 출발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