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중에서 진전이 가장 덜 돼온 부분은 "티"(tee peg)일 것이다.

약 1백년전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던 치과의사 조지 F 그랜트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티를 개발한뒤 1세기동안 그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티가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골퍼들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새로 나오는 클럽이나 볼을 찾듯 "신티"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인터넷 골프사이트인 "골프웹"(golfweb.com)은 23일자 미국 클럽하우스
인터내셔널사가 "론치 티"라는 새로운 개념의 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티는 기존의 반듯한 나무티와는 달리 "콘" 모양으로 돼있다.

맨 밑바닥은 플라스틱으로 돼있고 그 위에 단을 댄 형태다.

이 단은 티의 높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수 있는 물질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티를 쓰면 볼을 거의 땅바닥 높이로 티업할수도 있고 티의
맨꼭대기에 올려 놓을수도 있는 것.

이 회사 프레스톤 트라이버대표는 2년여의 노력끝에 이 티를
미국골프협회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그는 "골퍼들이 구상하는 샷에 맞게 티높이를 조절할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이 티를 써본 미국PGA프로 마이크 웨이드도 칭찬에 열을 올린다.

"이 티는 골퍼들 스윙을 너 좋게 한다. 끊어지는 동작대신 쓸어치는 스윙을
유도한다. 심리적.시각적인 면에서도 골퍼들에게 어필할 것이다"

새 천년에 "1백년 티의 역사"가 바뀔지 주목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