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해는 경진년 용의 해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23일부터 2000년 1월 26일까지 새천년 맞이
기획전으로 "용, 새천년의 비상"전을 갖고 있다.

용과 관련된 회화 도자 공예 조각작품 20점이 출품됐다.

용은 우리민족에는 상서로운 동물로서 큰 희망과 성취를 상징해왔다.

미술작품속에서도 용은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왔다.

이번 전시에는 신령스럽고 괴이한 구름속에 싸여 꿈틀거리는 모습을 그린
"운룡도", 유교적 윤리로서 충성을 강조한 "충자 문자도", 용이되어
승천하기전 잉어가 폭포를 타고 올라가는 "등용문화" 등의 회화가 내걸려
있다.

또 당당하고 힘차게 묘사돼 용의 기백을 느끼게 하는 항아리그림
"청화백자운룡문호"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출품작 대부분이 조선시대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전시장 곳곳에는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용과 관련된 다양한 설화와
이야기를 배치했다.

한편 제 2, 3전시장에는 우리나라 전통조각 공예품과 근현대 유명조소작가작
품을 감상할수 있는 "한국조각,그 천년의 단면"전이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석조 목조 청동조각 공예작품 40여점과 권진규 문신 최종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소작가 작품 20여점이 진열돼있다.

(02)720-1020

< 윤기설 기자 upyk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