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에서 여성비하 폭언 사태와 관련,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이
23일 공개사과키로 했다.

이에따라 국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이날 농성을 해제, 발언파문은 일단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 의원은 이날 3당 총무회담이 열린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찾아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사과키로하고 직접 서명한 사과문을 작성했다.

김 의원은 이를 수용, 전날부터 동조농성을 벌였던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과
함께 단식농성을 풀고 이대 목동병원으로 입원했다.

김 의원은 농성을 풀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과 시민 여성단체의
양식으로 저의 조그만 권익이 보장받게 돼 너무 고맙다"며 "이를 계기로
많은 약한 사람들의 권익이 신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 의원은 이날 서명한 사과문에서 "지난 12월13일 정무위원장실에서 동료
여성의원인 김영선 의원에 대해서 난폭한 언행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 점과 관련해 12월17일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당초 취지와 어긋나게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도 아울러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