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개 주요은행이 합쳐 자국내 최대 규모 은행으로 거듭난다.

대만 현지 TV 방송은 23일 정부가 경영효율 제고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만은행 대만토지은행 중앙신탁국 등 3개 은행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TV 방송은 이날 "샤오 완장 행정원장이 이들 3개 은행의 합병문서에
최종서명을 했다"면서 "이로써 대만 최대의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3개 은행의 합병으로 새로 태어나게 될 은행은 자본금 4백50억대만달러
(미화14억2천만달러)에 2천6백22억6천만 대만달러의 순수 자산가치를 지닌
대만 최대 은행이 된다.

그러나 대만 재정부 관리들은 이같은 보도내용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대만 재정부는 그동안 시장개방 확대 등 세계무역기구(WTO)의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업계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올해말을 목표로 일부 은행들의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 왔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