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기업중 80%가 급여면에서 능력주의를 도입, 연공서열식 임금제도
가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이달 중순 전국 주요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급여및 고용문제
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과급 등 능력주의식 임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이 40개사나 됐다.

또 능력급 급여제를 검토중인 기업도 3개나 됐다.

급여면에서 "성과.능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사가 모두 다르게 조사됐으나
50%인 기업이 6개사, 1백%가 5개사에 달했다.

보너스에 "성과.능력"을 1백% 적용하는 기업도 6개사였다.

특히 "직능.성과"를 중시하고 있다는 기업은 전체의 44% 인 22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관리직에 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도 10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정기승급제를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한 기업도 6개사였다.

한편 일본 정부가 공공연금의 지급연령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14개사가
노사간에 65세까지 고용을 연장하기로 합의하거나 협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경기침체와 국제경쟁심화 기업실적 저조 등으로
봉급생활자의 급여및 고용제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면서 "연령에 따라
일률적으로 임금인상을 교섭하는 "춘투"형 요구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도쿄=김경식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