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거리가 한층 밝아진다.

서울시는 24일 어두운 서울의 밤거리를 자연과 문화재 건축물이 어우러진
활력있는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문화재 건축물 교량 공원 등 주요시설에 야간
경관조명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새 밀레니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올림픽대교 성수대교
한강대교 신행주대교 등에 장식등과 탐조등 투광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올림픽 성수 한남 대교는 내년 1월말까지, 신행주대교는 2월말까지 불을
밝히고 관광시즌과 국제행사 국경일 전후에도 이들 다리에 야간조명등을
켜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청담대교 가양대교 방화대교 등에도 야간 조명등을 확대
설치하고 한강다리를 신설하거나 보수할때 교량의 기능 뿐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조명시설을 반영키로 했다.

서울시는 또 IMF체제 이후 실시돼온 가로등 격등제를 해제하고 18~21룩스
수준인 가로등의 조도를 선진국 수준인 30룩스로 높이기로 했다.

횡단보도 가로등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50룩스로 높인다.

이와함께 현재 광화문 돈화문 독립문 숭례문 서울역 등 9곳에 설치된
경관조명을 다른 문화재에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광희문 혜화문 홍화문 등 4곳에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2001년 이후에는 운현궁 홍지문 창의문 망원정 한옥마을 명동성당에
대해서도 경관조명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광화문~서울역, 테헤란로(영동대교 남단~삼성역), 4대문안
역사문화탐방로, 걷고싶은 거리 35곳 등을 "서울야경 시범거리"로 조성하고
민간 건축물에 대한 야간조명 설치도 권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형 민간건축물에 야간조명 설치를 권장하기 위해 1만 이상
건축물에 의무적으로 건축비용의 1%에 해당하는 예술장식품을 설치토록
돼있는 것을 야간조명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키로 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