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63빌딩 절반크기인 30층 규모의 초대형 반잠수
석유시추선(사진)을 육상에서 해상 바지선으로 통째로 선적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시추선은 자체중량만 2만6천t에 달하는 대형구조물이다.

지난 97년 현대가 미국 R&B팔콘사로부터 2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

현대는 이 시추선을 육상에서 해상의 바지선으로 통째로 옮겨 싣는데
성공했다.

이는 시추선 등 생산설비 완제품을 옮겨실은 것으로는 세계신기록이다.

현대는 먼저 바닥에 4개 라인의 스키드레일을 설치하고 개당 2백50t짜리
유압잭 1백60개와 5백62t짜리 스트랜드 잭(구조물을 잡아당기는
잭) 8개를 설치,15시간만에 총 1백12m를 옮겨 바지선에 선적했다.

이 시추선은 동해 2 해상에서 바지선에서 분리돼 약 2주간의 시운전을
거친 후 내년 1월말 출항,멕시코만 유전지역으로 향한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